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의 화려한 등재

by 그냥알려드림 2024. 3. 27.

2023년 9월, 대한민국은 한국의 가치 있는 역사적 유산 중 하나인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에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이로써 한국에서는 16번째, 경상북도에서는 6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역이 되었다는 뜻깊은 성과를 달성했다.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은 가야 지역 고분군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그 탁월한 경관과 함께 대가야의 역사와 문명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방문자들은 이곳을 거닐며 신비로운 대가야의 역사가 되살아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이미지
유네스코에 지정된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 출처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고대 낙동강 일대의 연맹 왕국 대가야

가야는 고대 낙동강 일대에 위치했던 금관가야, 성산가야, 대가야 등으로 이루어진 연맹 왕국이었다. 정치적으로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녔던 가야는 벼농사에 유리한 기름진 평야를 바탕으로 발달했으며, 품질이 좋은 철을 생산하여 중국과 왜(일본)에까지 수출했다. 이로 인해 가야는 당시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지산동 고분군에서는 대가야 지배층의 무덤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5세기 후반 대가야의 위상을 보여준다. 특히 대가야 양식의 토기가 전국 각지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도 발견되어, 대가야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과 대가야왕릉전시관

지산동 고분군은 구덩식 돌방무덤으로, 가야 지배층의 무덤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해방 이후 처음으로 발굴된 44호분은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순장 무덤으로, 대가야 역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발견이었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이러한 무덤의 내부 모습을 재현해 놓았으며, 방문객들에게 당시의 내세사상과 장례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문화유산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의 가치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에 오르면 그 뛰어난 자연경관과 웅장한 고분,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이 방문객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곳은 대가야의 생성과 발전, 그리고 소멸의 역사를 짐작하게 하는 곳으로, 당시의 내세사상과 사회구조가 반영된 장례문화를 통해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여, 2024년 8월까지 '세계유산,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이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며, 지산동 고분군의 현황과 가치, 출토된 다양한 유물, 그리고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의 의미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다.

 

 

대가야 문화의 진수 가야금 체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야금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가야금의 고장인 고령군에서 가야금을 직접 뜯어보며 대가야의 문명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대가야의 세계로 여행하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하며, 대가야 문화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 정리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단순히 한국의 또 다른 역사적 유산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넘어서, 오랜 시간 잊혀져 있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고대 가야의 위상을 새롭게 평가하고, 그들의 문화적·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고령군지산동 고분군을 걷고, 대가야왕릉전시관을 방문하며,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에 귀 기울이는 것. 이 모든 경험은 우리에게 대가야의 역사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배우고 이해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임을 깨닫게 한다. 세계유산으로서의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그리고 대가야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은 고대부터 이어져 온 우리의 뿌리를 탐색하는 여정이 될 것이다.